‘파바로티의 후계자’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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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너가 되기 위한 요건 가운데 하나는 남성 성악가 최고음인 하이C(3옥타브 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다.
과거 '하이C의 제왕'으로 불렸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자신의 후계자로 꼽았던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가 내달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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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너가 되기 위한 요건 가운데 하나는 남성 성악가 최고음인 하이C(3옥타브 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다. 과거 ‘하이C의 제왕’으로 불렸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자신의 후계자로 꼽았던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가 내달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포스터)
1973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난 그는 23세 때 이탈리아 로시니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샤브란의 마틸드’에서 대타로 출연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파바로티가 자신의 후계자로 플로레스를 지목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들에 잇따라 데뷔했다.
특히 그는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의 작품처럼 고난도의 고음과 장식음을 요구하는 ‘벨칸토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왔다. 테너로서는 한계에 이르는 고음이라는 하이C를 넘어 하이 D, E 플랫을 넘나드는 그의 고음은 장인에 의해 세공된 트럼펫과 같은 느낌을 주며 그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메사 보체 (Messa voce·소리를 절반으로 줄여 피아니시모로 공명을 극대화 시킨 창법)’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서도 화려한 고음과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서곡으로 문을 연 뒤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베르디의 ‘리골레토’,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푸치니의 ‘라보엠’ 등에 수록된 곡을 들려준다.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니콜라스 네겔레의 지휘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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