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홀린 `신라면의 힘`...농심 `3조 클럽` 입성
"해외 공장 추가 설립 검토"
[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앵커>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 식음료업계의 매출 3조원은 ‘불가능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는데요.
농심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매출 3조원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단 평가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는 지난해 농심이 매출 3조1,1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견고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지켜낸 결과입니다.
특히 농심은 수출과 해외 법인 매출이 2020년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상승률 또한 해외 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27%로 국내(18%)를 웃돌았습니다.
해외 법인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시장의 성장세입니다.
지난해 4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신라면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공급량까지 받춰주게 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었단 분석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농심 미국 법인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82.4%입니다.
1공장은 풀케파로 가동중인 가운데, 2공장 가동률 또한 6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2공장 가동률이 50%에 이를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치를 상향하는 수준입니다.
미국에서 신라면은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인식되고 있단 점도 긍정적입니다.
한국 라면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타 국가 라면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높단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윤성학 / 농심 팀장 : 일본 라면과의 경쟁 구도로 봤을 때 일본 라면은 스낵의 개념입니다. 중량도 작고 맛 타입도 단순합니다. 한국라면, 특히 신라면은 계란과 치즈를 넣었을 때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각광을 받았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선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20%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농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 제2공장 가동률에 따라 성장률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 아래, 농심의 연간 매출액이 3조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농심은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단 목표 아래, 해외 공장 추가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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