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9.9%...해운주 왜 올랐지? [증시프리즘]
[한국경제TV 배성재 기자·이근형 기자]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2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증시는 예상했다는 듯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배성재 기자와 증시 진단합니다. 배 기자.
<기자>
양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00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의 매도세가 돋보였고,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한은 금통위와 함께 기획재정부의 1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지금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간했습니다. 우리 경제 물가가 여전히 높고,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내수도 회복이 부진하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적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라는 말은 그린북 작년 6월호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8개월째 연속으로 실렸는데, `확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층 더 어두운 전망이 나온 셈입니다.
<앵커>
수출과 내수가 모두 줄고 있는데 물가까지 높다니, 악재가 겹친 것 같습니다. 오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도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내놨죠.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도 "성장을 생각하기보다 물가를 우선 안정시킬 때"라면서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실제로 금통위원 7명 중 3명은 최종금리 상단을 그대로 3.5%로 본 반면, 같은 숫자인 또 다른 3명은 3.75%까지 상단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한은 금통위에 대한 소식은 잠시 뒤 김보미 기자의 보도로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앵커>
오늘 해운사와 무역회사, 물류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스피 운수창고 지수가 5% 가까이 올랐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짚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 있죠. 이게 무역과 해운 시장 수요를 늘려줄 거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하나증권은 "중국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1월로 점쳐지고, 각종 인프라 부양 정책들이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회복함에 따라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발틱운임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작년 10월 중순 이후에 발틱운임지수가 내려가면서 해운사들의 실적이 나빴었는데, 이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잖아요. 중국의 리오프닝에 비상등이 켜진 것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러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한 게 한국과 일본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연합(EU) 27개국 대부분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는데, 중국은 한국과 일본만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섰거든요. 이걸 일종의 유화 제스처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석탄 수입 중단조치를 내리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던 호주와의 관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광둥성 지방정부가 호주산 석탄 통관을 허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요. 참고로 오늘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 집계치가 발표됐는데, 전년대비 10% 가까이 줄어들며 3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지는 수치를 받아들었습니다. 중국 정부로서도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중국의 각종 외교적 유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비자 발급 중단 소식에 맥을 못췄던 리오프닝주에 다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소식이군요. 다음 주 주요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은 윤석열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합니다. 대기업 25개사와 중견기업 69개사 등 101개사가 이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갑니다. 양국의 민간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고, 각종 MOU 발표가 예상됩니다.
16일에는 대표적인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이 닷새간 개막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고요. 윤 대통령도 특별연설에 나섭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CEO도 참석한다고 하니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 중반에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의 12월 수치가 발표되니 확인하셔야겠고,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업체인 티이엠씨, 알리미늄 주물 주조업체인 한주라이트메탈 등이 코스닥 신규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이근형 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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