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예금금리 3%대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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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당국이 '대출금리도 조정하라'며 추가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당국은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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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당국이 ‘대출금리도 조정하라’며 추가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5%대에 달했던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3%대까지 폭락했다. 농협은행(3.88%) KB국민은행(3.83%) 등이 최고 3%대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갈수록 높아지던 예금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 영향이다. 당국은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해왔다. 제1금융권인 은행이 예금금리를 지나치게 올리자 ‘자금 쏠림’이 발생해 제2금융권 등 자금조달이 시급한 기관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당국 기대와 달리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도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자 당국이 또다시 압박을 시작했다.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함께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은행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별 은행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리에 대해 은행연합회 측은 “예금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어렵다”고 맞서며 갈등이 커지는 형국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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