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푸드의 힘]FTA시대 K-푸드 글로벌 시장 리포트, 신남방 3개국을 가다

박준식 2023. 1.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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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와 환상의 콜라보…신블루오션 개척한 K-푸드
앱으로 K-푸드 주문하고 라이더가 배달…대한민국 축소판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K-팝으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K' 열풍 또는 한류열풍이 정치, 경제, 사회 전분야에 걸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K-팝을 통해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한류열풍의 바톤을 이제 K-푸드가 이어받았다. 글로벌 미각을 자극하는 K-푸드가 수출의 한축을 담당하며 효자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K-푸드의 수출 확대는 글로벌 FTA시대(TTP, FTAAP, RCEP, CPTPP), 농수축산 분야의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할 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TV는 글로벌 수출 전장의 최전방에서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K-푸드의 현주소를 다룬 기획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ㆍ방송했다.

● 신남방 3개국 푸드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동남아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 및 FTA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중요한 교역대상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K-푸드 수출에 있어 일본과 미국은 물론 중국 등을 상회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다.

베트남의 경우 대한민국이 제1의 투자국이자 연간 수출액이 5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 역시 중요한 교역국으로 부상하며 신남방국가들의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농축수산물 수출은 지난 2021년말 기준 베트남 752백만 달러, 태국 402백만 달러, 인도네시아 285백만 달러다.

품모별로 살펴보면 샤인머스캣, 딸기 등 농산물과 라면, 김 등 한국식품의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국·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이 같은 수출 추세는 한국인 관광객 급증과 K-컬쳐, 스포츠 등의 시장 확대, 동남아시아인들의 한국 내 취업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철저한 현지화 전략…K-푸드,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스며들다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K-푸드는 김치다. 김치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배추김치지만 한국산 원재료를 고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배추를 사용하는 것으로 다만 한국 김치 정통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산 양념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많이 알려진 한국 식품이라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포장 디자인으로 적용한 것도 주효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동남아에서는 일반적인 캔 포장용기를 적용하거나 보조제와 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성공 포인트는 K-컨텐츠와 결합한 한류 스타 마케팅이다.

동남아 국가들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택에 체류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간이 증가하였고 특히 한국 드라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이 2시간 늘었는데 응답자의 90% 이상이 한국 드라마를 정기적으로 시청했다.

이렇게 한국문화와 한류 스타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콘텐츠를 접하게 된 소비자들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진짜 살아있는 현지 정보"…시장 참여 후발 주자에게도 유용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신문과 방송이 제작한 프로그램은 동남아 국가들의 K-컬처, K-푸드의 단편적 소개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특히 국가간 및 다자간 FTA 확대에 따른 교역조건-절차 변화ㆍ개선에 따른 K-푸드 수출 증대의 기여 효과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경제TV는 'FTA시대 K-푸드 글로벌 시장 리포트, 신남방 3개국을 가다'라는 주제로 총 3편의 기획특집 다큐멘터리를 구성했다.

1편은 '대한민국의 최대 투자국인 베트남, K-food 바람이 분다', 그리고 다음으로 '리사의 나라 태국, k-컬처와 k-food가 일상이 되어간다', 마지막으로 '서울 북촌 한옥이 생기고 떡볶이가 인기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다.

최근 K-푸드와 K-컬쳐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신남방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3개국의 K-푸드 유통ㆍ소비ㆍ트렌드 실태 등을 심층 취재ㆍ분석ㆍ전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외 수출 관련 기관들의 통계 및 시장조사보고서 등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닌 해당 국가를 직접 찾아가 농축수산업 및 K-푸드 관계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아 이해 관계자는 물론 일반국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역점을 뒀다.

또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현지 지사망과 유기적 협력을 통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주요 거래 품목은 물론 향후 유망품목 등에 관한 현지 취재 및 인터뷰 등을 통해 미래 K-푸드 수출 확대의 조건과 전망 등을 다각도로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 "위기보다는 기회"…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 위상 제고 기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제품은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가격대가 높다. 보통의 소비자들이 언제든 편하게 구매하고 이용하기는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호감에 힘입어 꾸준한 저변 확대 추세다.

한류 농축식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 소비자가를 수정 보완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확고하게 자리잡은 신남방 3개국을 전진기지로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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