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친자' 3040, 추억에 보답하는 '슬램덩크' N차 관람 [엑's 초점]

윤현지 기자 2023. 1.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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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 가요계에서는 뉴진스의 콘셉트, NCT DREAM의 캔디 등 레트로와 리메이크 열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슬램덩크'로 추억 열풍이 불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하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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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계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 가요계에서는 뉴진스의 콘셉트, NCT DREAM의 캔디 등 레트로와 리메이크 열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슬램덩크'로 추억 열풍이 불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하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일본에서는 12월에 개봉해 '스즈메의 문단속'과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을 제치고 5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개봉 첫 날인 4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둘째 날부터 '영웅'에 밀리는 듯했으나 9일부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좌석 판매율은 23.2%로 '아바타2'나 '영웅'을 제치고 제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슬램덩크'를 제일 반가워하는 것은 1990년대 만화책을 보고 자란 3040관객이다. CGV 기준 예매 관객의 80%가 3040에 속한다.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사람)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신드롬을 쓰고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작품을 책이나 TV로만 소비하던 세대가 소비 주체가 되면서 영화 N차 관람, 굿즈 구매 등을 하며 산업적 이슈로 끌어올렸다. 그에 따라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서울과 대구에서 진행됐으며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부터 포토매틱 캐릭터 프레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을 맞아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는 베스트셀러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가박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Crazy For You'라는 이름으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국내 OST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부른 박상민을 무대인사에 부르며 추억 열풍에 합류하기도 했다.

작품 선호도를 나타내는 키노라이츠 신호등 지수 또한 12일 기준 97%를 기록하며 영화 최초로 개봉 일주일 만에 키노 인증 작품에 선정됐다. "다시 꺼내봐도 여전히 뜨겁고 벅차오른다", "송태섭이 그 시절 나에게 건네는 패스"라는 뜨거운 후기가 이어졌다.

과거 추억 찾기 열풍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 개봉돼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은 당시에도 최고 흥행작. 36년 만에 공개된 속편이지만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작품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에서는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산업 트렌드를 '콘고지신(콘텐츠+온고지신)'이라고 부르며 2023년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인기 IP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하는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EW, 메가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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