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 걸려봤다'...항체 양성률은 98.6%

우리 국민의 98.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7명은 코로나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752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2차 조사를 수행해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전체 항체 양성률은 98.6%로 지난해 9월 발표된 1차 조사(97.6%)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가운데)가 지난해 7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 조사 계획에 대한 발표를 마친 뒤 방대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뉴스1

항체 양성률은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를 모두 포함한 것인데 자연감염 항체 양성률은 70%였다. 1차 조사 57.2%보다 12.8%포인트 오른 셈이다. 다만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2차 조사에서도 자연감염 항체 양성률은 연령별·지역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자연감염으로 생성되는 N항체 양성률이 소아·청소년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았다. 질병청에 따르면 N항체 양성률은 5∼9세 90.0%, 10∼19세 83.5%이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져 70대 56.9%, 80대 이상은 47.6%였다.

지역별로는 세종, 강원, 강원, 부산, 경북, 서울, 제주, 대전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질병청은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항체는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