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동원’ 린드블럼, 현역 은퇴…“야구는 승패 이상의 의미”

송지훈 2023. 1. 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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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 리그 도전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정한 조시 린드블럼. AP=연합뉴스


지난 2019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조시 린드블럼(36)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야구는 지난 30년간 나에게 승패 이상의 큰 의미를 가르쳐줬다. 아울러 이 편지를 통해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은퇴 소식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1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5시즌 동안 114경기에 등판해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세 시즌 동안 롯데의 간판투수로 활약한 뒤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019년 20승 고지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을 달성해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린드블럼. 연합뉴스


KBO리그 시절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2019년이었다. 20승 고지(3패)에 오르며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다승과 승률, 탈삼진 1위를 석권했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간 130경기 63승34패 평균자책점 3.55다. 압도적인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전성기 시절의 최동원을 연상시켜 ‘린동원’이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얻었다.

2019년의 뛰어난 활약은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의 발판이 됐다. 2020년 밀워키와 3년간 총액 912만50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빅 리그로 유턴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9승7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밀워키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자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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