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전 부총리, 김기현 캠프 선대위원장…安 캠프는 김영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선거캠프를 이끈다.
13일 정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송파구을) 출신 국회의원이자 경제정책통(경제통)으로 불리는 유 전 부총리가 김 의원 캠프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낙점됐다.
유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국토교통부 장관을, 2016~2017년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한국조세연구원장 등도 지냈다.
유 전 부총리 영입은 김 의원이 울산(영남) 출신으로서 갖는 한계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라이벌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의 '수도권 대표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의원 측이 삼고초려해 유 전 부총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으론 김영우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영우 전 의원과 안 의원은 안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이던 2016년경부터 교류하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 다 중도성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19일 분당갑 보궐선거 당시 안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과의 공동 출정식이 있었는데, 이때 자전거 전국 일주 중이던 김영우 전 의원이 일주를 중단하고 참석해 준 일화도 있다.
안 대표 측은 중앙일보에 "2~3개월 전부터 안 대표가 집중적으로 김영우 전 의원한테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김 전 의원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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