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가기 좋아서 기후대사 놔뒀나"…홍준표, 나경원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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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 기후 대사 직은 내려놓지 않고 있는 점을 저격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 하나는 그대로 뭉개고 앉아있는 저의는 아직도 간 보기를 계속하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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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 기후 대사 직은 내려놓지 않고 있는 점을 저격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 하나는 그대로 뭉개고 앉아있는 저의는 아직도 간 보기를 계속하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에 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월 임명장을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SNS에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써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받은 기후 대사 자리는 아직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에 홍 시장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는 "아니면 기후환경 대사 자리는 외국 드나들기 좋은 자리라서 그대로 뭉개고 가고자 함인가"라며 "미련이 남아 이리저리 방황하는 정치는 그만했으면 한다.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때 바른정당에 가느냐 그대로 주저앉느냐 기회를 엿볼 때처럼 또 그런 처세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제부터라도 깔끔하게 처신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전에도 나 전 의원에 대해 "탄핵 앞장서고 넘어 갈려다가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아서 기회를 엿보다가 잔박과 야합해 당 지도부에 입성했던 수양버들 같은 사람"이라고 SNS에 익명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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