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만 무려 9개, 베테랑의 가치 입증한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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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장점이 살아난 경기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최민호(현대캐피탈)의 활약이 있었다.
두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진행되고 있던 1세트 10-9, 최민호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이날 최민호는 블로킹 9개 포함 13득점으로 팀 내에서 전광인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는데, 블로킹만 놓고 보면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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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팀의 장점이 살아난 경기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최민호(현대캐피탈)의 활약이 있었다.
2위 현대캐피탈(13승 7패 승점 40)은 1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6위 KB손해보험(6승 14패 승점 18)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20)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 12일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블로킹 9개를 기록한 최민호 |
ⓒ 한국배구연맹(KOVO) |
두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진행되고 있던 1세트 10-9, 최민호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19-17에서는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고 팀의 1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주는 가운데서도 블로킹 2개를 더한 최민호는 3세트 이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3세트 2-2에서 황경민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한 데 이어 4-2에서는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여기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전광인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더 벌려나갔다. 3세트 중반 이후에는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마저 흔들렸다. 1, 2세트에 비하면 이른 시점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승리도 승리이지만 승점 3점을 원했던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도 KB손해보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3세트 3-3에서 우상조, 황택의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으나 7-8에서 오레올이 3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최민호의 몫이었다. 10-9에서는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19-17에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은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테랑의 인생경기, 여전히 팀에 필요한 최민호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오레올(23득점)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17득점)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13득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면, 미들블로커 최민호다. 세터 이현승, 김명관과 호흡이 잘 맞았던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인 황택의를 상대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KB손해보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포 비예나도 번번이 최민호의 벽에 막혔다.
이날 최민호는 블로킹 9개 포함 13득점으로 팀 내에서 전광인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는데, 블로킹만 놓고 보면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개(2019년 11월 5일 OK금융그룹전)였다.
'최고참' 리베로 여오현을 비롯해 자신보다 팀 내에서 나이가 많은 선수는 세 명이다. 그 다음이 바로 최민호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진 그이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팀이 봄 배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직전 경기였던 7일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음에도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선두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설령 정규리그서 선두 탈환에 실패하더라도 현대캐피탈이 정상에 올라서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상대다. 힘을 내고 있는 베테랑 최민호와 함께 현대캐피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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