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세계선수권 첫 경기 헝가리전 패배

강전구의 슈팅 시도가 헝가리 선수들의 방어에 가로 막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실력 차를 절감하며 패배했다.

한국은 13일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헝가리에 27-35로 패하며 첫 패를 떠 안았다.

한국은 전반에만 21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10골 안팎의 간격이 유지됐다. 후반 초반 12골 차까지 벌어지며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골키퍼 김동욱(두산)의 선방과 나란히 5골씩 넣은 강전구(두산), 하태현, 박세웅(이상 SK) 등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8골까지 좁혔다.

헝가리 마테 레카이(왼쪽)의 슈팅을 막아내는 한국 수문장 김동욱. 경기 MVP로 선정됐다. AFP=연합뉴스

김동욱은 총 40번의 상대 슈팅 중 10개를 막아내 방어율 25%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MVP는 입장 관중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경기 후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오픈 코트에서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면서 “후반에는 잘 했는데 전반에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득점 직후 환호하는 장동현(오른쪽). EPA=연합뉴스

김동욱은 “헝가리는 강했고, 우리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D조 전적
한국(1패) 27-35(11-21 16-14) 헝가리(1승)

헝가리 페드로 로드리게스 알바레스(가운데)의 슈팅을 저지하는 한국 선수들. AP=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