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양의지' 아픔 지우려는 최고 포수, 명예회복의 칼 WBC 겨눈다

김지수 기자 2023. 1.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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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7)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3 시즌 준비 과정과 4년 만에 두산 복귀 소감 등을 밝혔다.

양의지는 부상만 없다면 WBC에서 주전포수로 대표팀 안방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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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7)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짧지만 분명하게 표현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3 시즌 준비 과정과 4년 만에 두산 복귀 소감 등을 밝혔다.

2018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시 '베어스맨'이 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지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이승엽 신임 감독의 구애 끝에 잠실로 돌아왔다.

양의지는 "매년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목표 달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3 시즌이 기다려지고 걱정보다는 빨리 야구장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BC 관련 질문에도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1라운드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맞붙는다.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이 1차 목표다.

양의지는 부상만 없다면 WBC에서 주전포수로 대표팀 안방을 지켜야 한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야수진에 비해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양의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양의지 역시 "WBC 출전을 위해서 기술 훈련에 예년보다 빠르게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의지는 프로 데뷔 후 2015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17 W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총 5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성적은 이름값에 못 미쳤다. 양의지의 통산 국제대회 성적은 31경기 타율 0.169(83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 OPS 0.553으로 타격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특히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도쿄올림픽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율 0.136(22타수 3안타) 2타점 OPS 0.382로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였고 한국은 노메달 수모 속에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양의지는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못냈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다시 뽑아준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WBC에 함께 참가하는 두산 마운드의 미래 곽빈(24), 정철원(24)과의 호흡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곽빈의 경우 루키 시즌이던 2018년 짧게나마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뤘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의 강속구도 양의지의 리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의지는 "곽빈은 신인 때부터 좋아했던 친구다. 정철원은 신인왕을 받아서 자신감이 많이 차있을 것 같다"며 "내가 굳이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서포트만 잘해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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