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가 아닌 강이슬, 후반기 청주 KB 달라진 모습 이끌까 [IS 피플]

김영서 2023. 1. 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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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슛 1.81개, 성공률 29.6%
전반기 성적은 작년보다 저조
박지수 빠져 집중 견제당한 탓
후반기 박과 함께 맹활약 예상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이슬이 3점슛 콘테스트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허예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슈터 강이슬(29·1m80㎝)이 후반기 달라진 활약을 기대한다.

2022~23시즌 정규리그 전반기 강이슬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3분 1초를 뛰면서 14.8점 5.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인 활약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8점을 기록한 강이슬은 전반기엔 17경기를 뛰면서 평균 17.2점을 올렸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전반기 강이슬의 득점력이 저하한 이유는 팀 내 동료 센터 박지수(25)의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센터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의 공격 조합은 리그 최고다. 둘의 공격을 동시에 막는 건 쉽지 않다. 박지수 덕분에 강이슬은 외곽에서 편하게 3점 슛을 쐈다.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엔 상황이 달라졌다. 강이슬이 상대 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이슬이 3점슛 콘테스트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해 슛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박지수 이탈에 따른 강이슬의 부진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지난 시즌 전반기와 비교해 3점 슛 성공 개수가 크게 줄었다. 강이슬은 전반기 16경기에서 경기당 1.81개의 3점 슛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29.6%(29개 시도/98개 성공). 지난 시즌 강이슬은 전반기 17경기에서 3점 슛 52개를 터뜨렸다. 경기당 3.06개의 외곽포를 꽂았다. 성공률은 44.4%(52개 성공/117개 시도).

WKBL에서 3점 슛 타이틀은 강이슬의 자존심이다. 2012~13시즌 데뷔 이후 3득점상을 여섯 차례, 3점야투상을 다섯 차례 수상했다. 리그 최고의 슈터인 그의 별명은 ‘강이쓰리포인트’ ‘슬테판 이슬’ 등 3점 슛과 관련됐다. 올 시즌엔 강이슬은 3점 슛 성공에서 이소희(2.75개·부산 BNK) 강유림(1.88개·용인 삼성생명)에 이은 3위다. 3점 슛 성공률에서는 상위권과 한참 떨어진 리그 13위다.

박지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후반기에는 강이슬의 활약이 달라질지 관심을 끈다. 소기의 효과는 입증했다. 공황장애 초기증세에서 크게 회복한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온 뒤 치른 4경기에서 강이슬은 3점 슛 9개를 터뜨렸다. 경기당 2.25개의 3점 슛에 성공했다. 3점 슛 성공률은 32.14%(9개 성공/28개 시도)로 개선됐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1쿼터 핑크스타팀 강이슬이 3점슛을 성공하고 신지현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이벤트 경기이기는 하지만, 강이슬은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신기록을 대거 만들었다. 그는 12개의 3점 슛을 터뜨리며 42점을 올렸다.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 슛 성공·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강이슬은 2018~19시즌 올스타전에서 3점 슛 10개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시즌 3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강이슬은 19점을 올려 우승했다.  

KB는 전반기를 4승 13패로 마쳤다. 리그 5위. 지난 시즌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B에 걸맞지 않은 순위다. WKBL은 리그 4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강이슬의 외곽포가 필요한 후반기다. 강이슬도 후반기 맹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정규시즌 소속팀 경기에서도 올스타전처럼 3점 슛이 잘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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