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같은 기회가 올까' 조규성이 '겨울 이적' 고심하는 이유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조규성의 이적 시계가 점점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조규성의 이적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전북현대에 이적 제안을 한 팀은 세 팀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미국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독일의 마인츠, 스코틀랜드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셀틱은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원)에 향후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에서 600만 유로 상한을 조건으로 50%를 전북에 추가 지급하는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미네소타는 500만 유로(약 67억원) 이적료에 향후 이적 발생시 이적료에서 30% 추가지급하는 조건이다.

마인츠가 제시한 금액은 300만 유로다. 금액은 다른 구단보다 비슷하거나 낮지만 현재까지 조규성에게 가장 적극성을 보인 구단이다. 마인츠의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이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인정했다.

이적료에서도 조규성을 향한 마인츠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다.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중시하는 독일 팀들이 그렇듯, 마인츠도 이적시장에 큰 돈을 쓰는 구단은 아니다. 클럽레코드가 800만 유로(약 107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 2018년 올림피크리옹에서 장 필립 마테타(현. 크리스탈팰리스)를 영입할 때 세운 기록이다. 300만 유로는 마인츠가 2015년 FC도쿄에서 요시노리 무토를 영입할 당시 이적료보다도 높다. 무토의 이적료는 280만 유로(약 37억 원)였다.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조규성은 이미 이재성과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K리그 동계 미디어캠프 인터뷰에서 "재성이형과 연락을 많이 한다. 마인츠와 가깝게 있기 때문에 구단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조규성은 겨울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앞서 몇 차례 나왔다. 이번에도 겨울 이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남겼다. 조규성은 "어느 선수나 그렇게 좋은 기회가 오면 나가고 싶은 건 똑같을 거다"라며 "겨울에 안나가면 여름에 지금 팀들이 날 원하지 않을수도 있고 몸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의 말대로 마인츠의 제안은 여름에 또 올 거란 보장이 없다. 마인츠는 올 겨울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조규성이 아닌 다른 선수를 데려올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굳이 나설 이유가 없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