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북핵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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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부터 핵·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회담에 복귀할 책임이 있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국가 간 법치주의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개토의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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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한이 연초부터 핵·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회담에 복귀할 책임이 있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국가 간 법치주의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개토의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규정을 지키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는 것은 북한의 의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국제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당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미국의 편을 든다고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2006년부터 유엔 제재를 받아왔다. 북한의 불참 등으로 북한을 포함한 6자 비핵화 회담은 2009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명백한 위험'이라고 직격한 것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무관치 않다.
북한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신년 초부터 한국을 공격할 핵·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일 한국을 의심할 바 없는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며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저지하는데 묶여있고,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국제적 상황에서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도발을 이어가면서 미국과 한국 등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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