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엑스커버5’ SKT·KT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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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기드(Rugged)폰 '엑스커버5'를 구매하려면 삼성 매장이 아닌 이동통신사 매장을 이용해야 한다.
SKT와 KT가 제품을 대량 매입해 자녀용 폰(키즈폰)으로 재출시했기 때문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엑스커버5' 재고가 없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이후부터 여전히 여분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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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중단돼 오프라인 매장서 구매 불가
삼성 “민트색상 추가 예정이라 단종 아냐”
삼성전자 러기드(Rugged)폰 ‘엑스커버5’를 구매하려면 삼성 매장이 아닌 이동통신사 매장을 이용해야 한다. SKT와 KT가 제품을 대량 매입해 자녀용 폰(키즈폰)으로 재출시했기 때문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엑스커버5’ 재고가 없다. ‘엑스커버 5’는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보급형 단말이다. 내구성이 좋고 저렴해서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자녀용이나 서브용으로 각광받았다.
현재 화이트, 블랙 두 모델 모두 전량 품절이다. 판매채널도 오프라인뿐이라 구입루트가 막힌 상황. 이 와중에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매장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전국에 하나도 없다. 블랙, 화이트 전부 다”라면서 “‘엑스커버5는 생산이 중단됐다. 전국에 재고가 없다는 건 옆 매장에도 물건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SKT와 KT가 재고를 ‘싹쓸이’ 했다. 양사는 확보한 물량으로 키즈 상품을 선보였다.
SKT는 지난 6일 만화 ‘포켓몬’ 캐릭터를 입힌 ‘젬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다. KT는 오늘(13일)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제휴한 상품을 내놨다. 두 제품 모두 ‘엑스커버5’를 기반으로 한다. 양사 판매 가격도 30만8000원으로 동일하다.
이동사가 키즈 특화 상품을 만드는 구조는 단순하다.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로부터 기기를 대량 구입한 다음 캐릭터를 입히고 서비스만 탑재하면 된다. 여기에 학용품 등 가입을 유도할만한 사은품을 덧대는 식이다.
SKT와 KT는 확보한 물량 규모와 시기에 관해선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신규 색상 민트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단종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엑스커버5’ 이용자 사이에서는 여전히 ‘배터리’가 불만 요소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이후부터 여전히 여분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충전을 하려면 반드시 배터리를 부착하고 충전해야해 ‘탈부착’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가 서울지역 삼성전자서비스센터 29곳을 수소문했는데 보유 중인 물량이 매장당 1~2개가 전부였다. 가격도 개당 4만3000원으로 비싸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수요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크래들 또한 국내 생산은커녕 수입도 안 되고 있다.
키즈폰이라고 해도 구매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아들이 튼튼하다고 쓰고 있는데 밧데리를 주지 않고 두개 사용 가능하단 광고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미가 없음(jmn****)’이라거나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구매했는데 배터리 분리가 가능하지만 크래들과 여분 배터리가 없는 건 이상하다 자녀가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다행(dea****)’이라는 반응들이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배터리도 매장당 대부분 1개라 금방 소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들은 상품 자체가 안 나와서 제품에 배터리를 끼워서 충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부모가 사용설정을 제한할 수 있어서 배터리가 하나여도 (자녀가) 하루 종일 다 못쓴다”며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진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6월 ‘엑스커버5’ 충전 크래들이 해외에서 판매중인 사실([단독] ‘엑스커버5’ 충전 크래들 해외선 판매 중…한국인만 소외됐다)을 보도한 바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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