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는 어쩌다 1000선까지 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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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100선까지 올라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올해 1000선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SCFI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교훈 배화여자대학교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복 과잉으로 인해 운임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SCFI는 팬더믹 이전의 지수로 회귀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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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여파…"올해 더 하락할 수도"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 5100선까지 올라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올해 1000선까지 떨어졌다. 3년 전인 2020년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해는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CFI는 지난 6일 1061.1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0일 1107.55 대비 46.41p 하락이다. 28주 동안 연속 하락한 후 0.46p 오르면서 반등하나 싶었으나 다시 밀린 것. SCFI가 1100을 밑돈 것은 2020년 7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SCFI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작년 1월7일 5109.6으로 고점을 찍었던 SCFI는 3월25일 4434.07, 6월24일에는 4216.13으로 밀렸다. 고점 대비 900p정도가 빠졌다. 당시 지수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급등의 원인 중 하나였던 항만 정체의 완화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올라간 SCFI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미국이 본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더해졌다. 이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SCFI 지수도 빠르게 하락했다. 7월1일 4203.27이었던 SCFI는 9월2일 2847.62, 10월14일 1814, 같은 해 12월에는 1100선까지 밀렸다. 3000p 넘게 급락했다.
작년 한 때 SCFI는 5000선을 넘기도 했다. SCFI는 2020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2000을 돌파한 후 2021년 4월 3000을 넘었다. 이어 7월에는 4000 위로 올라갔다가 2022년 1월 5100선을 넘겼다.
코로나19가 SCFI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초기 주요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진행했다. 여기에 경제활동도 위축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봉쇄가 예상보다 빠르게 풀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사람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면서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항만 정체 현상까지 나타났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떨친 2020년에 세계 물동량은 1억949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억790만TEU다.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SCFI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선복량(화물 적재 능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컨테이너 공급량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21만TEU다(한국해양진흥공사 '2022 연간 해운시황 보고서').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다. 하지만 수요는 0.5% 늘어나는 것에 그칠 전망이다. 공급이?수요를?크게?웃도는?수급?불균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구교훈 배화여자대학교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복 과잉으로 인해 운임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SCFI는 팬더믹 이전의 지수로 회귀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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