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침묵에 승부수?…사의 안받자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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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한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사직서 제출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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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한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이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어 인편을 통해 제출한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0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려 온 나 전 의원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자 사의’는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윤 대통령이 반려 또는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일관한 대통령실을 향한 일종의 반격인 셈이다.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사직서 제출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결단’의 공을 넘긴 셈이라는 게 나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
나 전 의원의 서면 사직서 제출을 두고 그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앞서 대통령실의 ‘무반응’이 장기화하는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뒀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 주변에서는 ‘출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는 14일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이 출국 전 나 전 의원 사의 건을 매듭지을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일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귀국까지 무대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든 반려하든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오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이달 초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오 시장과의 단독 만찬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에는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오 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한다. 오 시장은 당내 수도권과 중도 표심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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