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침묵에 승부수?…사의 안받자 ‘사직서’ 제출

권남영 2023. 1. 13. 0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한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사직서 제출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 굳힌 듯…16일엔 오세훈 시장과 만찬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한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이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어 인편을 통해 제출한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0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려 온 나 전 의원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자 사의’는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윤 대통령이 반려 또는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일관한 대통령실을 향한 일종의 반격인 셈이다.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사직서 제출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결단’의 공을 넘긴 셈이라는 게 나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 전 의원의 서면 사직서 제출을 두고 그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앞서 대통령실의 ‘무반응’이 장기화하는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뒀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 주변에서는 ‘출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는 14일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이 출국 전 나 전 의원 사의 건을 매듭지을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일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귀국까지 무대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든 반려하든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오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이달 초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오 시장과의 단독 만찬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에는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오 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한다. 오 시장은 당내 수도권과 중도 표심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