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차이 2160만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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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평당 2160만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이 더 크게 빠지며 격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세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에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이는 평균 7억여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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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원인 과거와 차이 많아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평당 2160만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전세를 찾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급매 대신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증가하면서 전세값이 더 크게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2159만원 차이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R114에서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격차다. 이 격차는 집값 상승기에 이어 금융위기가 닥친 2008~2009년 1130만원대까지 벌어졌었다. 2015년에 496만원까지 축소됐었다. 그 후 반등을 시작한 매매·전세값 차이는 2017년 785만원에서 2018년 1310만원으로 약 67% 급등했고 2019년 1561만원, 2020년 1832만원, 2021년 2127만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이때는 집값 급등이 원인이었다. 최근 격차 확대는 전세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양상이 다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이 더 크게 빠지며 격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45% 내리는 동안 전세가는 2.7배인 3.91% 하락했다. 전세가 하락세는 하반기 들어 가팔라졌다. 지난해 2~7월 -0.02~008% 사이를 오가던 월간 변동률은 8월에 -0.13%으로 확대한 뒤 9월 -0.41%, 10월 -0.50%, 11월 -0.60%를 거쳐 12월에는 -1.00%까지 커졌다. 매매가는 1월부터 5월까지 매달 0.03~0.09% 수준의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다 6월 보합을 기록한 뒤 7월(-0.08%)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8월 -0.09%, 9월 -0.22%, 10·11월 각 -0.34%, 12월 -0.51%로 하락 폭은 전세가격의 내림세보다 작았다.
최근 전세 시장은 갱신청구권 사용과 월세 전환 증가 등으로 신규 수요가 마르고 있다. 반면 집값 하락기에 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돌아서는 집주인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부동산R114는 진단했다. 전세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에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이는 평균 7억여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여 연구원은 “지금은 매매·전세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 임차인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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