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물가 6.5% 상승 그쳐… 상반기 금리인상 종료 기대

전웅빈 2023. 1. 1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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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5%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반년 동안 상승 폭 내림세가 계속되며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월 CPI 상승률이 6.5%로 지난 11월(7.1%)보다 0.6%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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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이후 반년간 내림세 지속
근원 CPI 5.7%… 시장 기대치 충족
내달 금리 인상폭 ‘0.25%P’ 무게


미국의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5%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반년 동안 상승 폭 내림세가 계속되며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줄고, 상반기 중 종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월 CPI 상승률이 6.5%로 지난 11월(7.1%)보다 0.6%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7%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낮았다.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며 완만한 물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은 “휘발유 지수가 수치 감소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저렴한 휘발유 가격, 연휴 기간 의류 판매장 등의 할인, 저렴한 항공료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데이터의 긍정적 흐름은 연준의 긴축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준의 여러 고위관리는 12월 CPI 수치가 하락하면 다음 금리 인상 폭이 0.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NYT와 인터뷰에서 “(2월 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0.25~0.5% 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이지만, 나는 0.25%에 기울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조정하면 결정을 내리기 전 들어오는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이 많아져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12월 CPI 상승세가 둔화하면 0.25% 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 금리 인상이 상반기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전 총재는 “5월까지 0.25% 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브루수엘라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올해 중반이 되기 전 금리 인상 중단을 준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금리 선물시장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중단 확률을 가장 높게 예측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말까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미 은행감독협의회(CSBS)가 미 전역의 지역 은행원(커뮤니티 뱅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6%가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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