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공정위 필수 시청 드라마 된 ‘재벌집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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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내에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필수 시청 드라마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공정위 안팎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집단 업무를 담당하는 공정위 황원철 기업집단국장은 국 소속 직원들에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한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 분리, 지주회사 등 기업집단국 내에서 실제로 쓰이는 용어들이 드라마에 나오니까 좀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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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구조 취약성 파악하는 데 도움”
공정거래위원회 내에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필수 시청 드라마로 부상하고 있다. 드라마상에서 나오는 이슈들이 공정위 업무와 관련성이 높은 탓에 “공정위 직원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드라마”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12일 공정위 안팎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집단 업무를 담당하는 공정위 황원철 기업집단국장은 국 소속 직원들에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의 판타지 드라마로 지난달 25일 종영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수도권 기준 26.9%의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방영 초기부터 종영까지 큰 화제성을 모았다.
해당 드라마 전개 흐름상 대기업집단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등 이슈가 등장하는데, 이것들이 실제 기업집단국 업무와 관련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기업집단국은 대기업 불공정거래 감시·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9월 신설됐다.
한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 분리, 지주회사 등 기업집단국 내에서 실제로 쓰이는 용어들이 드라마에 나오니까 좀 신기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재벌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참고삼아서 볼 지점이 있었다”며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기업 ‘순양’이 실제로 특정 기업을 모티브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 국장도 “재벌의 본질이 가족 경영의 소유 구조”라며 “드라마는 사실을 극화한 것이어서 감안해서 볼 필요가 있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사건과 지배 구조의 취약성 등을 쉬운 눈높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드라마 자체가 일단 재미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보라는 취지였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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