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을 맛보이다… ‘미식의 시대’ 외식업계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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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는 시든 지 오래다.
지역 맛집이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백화점이나 호텔 식당가에 입점해 실력을 입증하는 시대다.
입점한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한정판 굿즈처럼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외식 트렌드가 '지역 맛집'을 중심으로 흐름이 바뀐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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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고객 맞춤형 패스트푸드 선봬
베이커리 특화 커피전문점도 눈길
대규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는 시든 지 오래다. 지역 맛집이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백화점이나 호텔 식당가에 입점해 실력을 입증하는 시대다. 그래도 살아남는 강자는 존재한다. 입점한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한정판 굿즈처럼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1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더플레이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지난해 4월 스테이크와 와인 강화매장으로 새단장한 뒤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리뉴얼 오픈 이후 8개월 동안 63%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가량 늘었다. 주말 평균 100팀 이상이 대기하고,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는 대기번호가 600번을 넘어섰다. 주말 예약률은 리뉴얼 전보다 3.3배 이상 많아졌다.
더플레이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프리미엄 스테이크와 와인 라운지로 20~30대를 공략했다. 색다른 스테이크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면서 테스트 베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5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와인 라운지에서는 소믈리에 직원이 와인을 추천해주고, 와인잔 꾸미기 아이템도 마련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리뉴얼한 더플레이스 여의도 IFC점은 기존 매장보다 좌석 규모를 70% 이상 확장했다.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외식 수요를 감안해 파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로 변화를 줬다. 평일 점심에 1인 스테이크, 라이브 피자 화덕, 와인바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리뉴얼 오픈 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가량 증가했다.
더플레이스,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최근 3~4년 동안 매장 수를 줄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오면서 뷔페 레스토랑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이 컸다. 외식 트렌드가 ‘지역 맛집’을 중심으로 흐름이 바뀐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도 차별화한 매장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달 롯데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안산 DT(드라이브 스루)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21년 만에 새단장한 롯데리아 안산 DT점은 3층짜리 단독 매장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주변 상권에 맞춰 돌출형 아이콘, 무빙 아트 등 눈에 띄는 외관 인테리어로 힘을 줬다. 127석의 객석, 층마다 다른 공간구성으로 소비자 경험을 다양화했다. 1인 방문객을 위한 독립된 공간, 4인 이상을 위한 단체석, 공부하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스터디존, 대형 버거 모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마련된 포토전,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스크린 월, 아이 손님을 위한 놀이방 등 공간 구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엔제리너스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특화 매장을 내고 호평을 받았다. 매장 규모를 2배 확장하고 ‘정직한 제빵소’와 협업으로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했다. 기존의 엔제리너스와 차별화한 인테리어로 인스타 맛집으로도 소문이 났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규격화된 양질의 맛도 중시하지만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 인증샷을 찍을 만한 인테리어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특화 매장을 늘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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