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고위 인사들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전웅빈 2023. 1. 1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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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리들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수전 콜린스(사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2월 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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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콜린스 “0.25%P 인상 지지”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합리적”
은행원 96% “美 경제 침체기 돌입”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방송 화면.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리들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므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경제 상황에 대처할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전 콜린스(사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2월 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제로(0) 금리 수준의 기준 금리를 4.25~4.5%까지 올려놓은 상태다.

콜린스 총재는 “0.25~0.5% 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이지만 나는 0.25%에 기울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조정하면 결정을 내리기 전 들어오는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이 많아져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3월과 5월에도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5.0~5.25%까지 올라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첫 단계는 공격적이었다. 우리의 작업은 두 번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단계에서 고금리 유지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다음 회의에서는 0.25% 포인트와 0.5% 포인트 인상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하면 0.25% 포인트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은 지난해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여파로 경기 둔화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은행감독협의회(CSBS)가 미 전역 지역 은행원(커뮤니티 뱅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6%가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CSBS는 미국 50개 주 전체의 은행 규제 기관으로 구성된 국가 조직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은행원지수(CBSI)는 85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크면 긍정적 전망을, 낮으면 부정적 전망을 나타낸다. 응답자들은 특히 규제 부담(26), 통화정책(33), 기업 환경(37) 등 분야에서 가장 비관적 전망을 했다. 또 인플레이션, 정부 규제, 노동 시장 등을 올해의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CSBS는 “커뮤니티 은행원들은 우울한 경제 전망을 하고 있으며 힘든 한 해를 예상한다”며 “부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올해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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