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네서점 속절없이 문 닫아… 지난해에만 18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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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동네서점들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광주시 동네서점은 2021년 116곳에서 지난해 98곳으로 1년 새 18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의 동네서점 22곳은 지난해 1곳도 폐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네서점 업주 김모(57)씨는 12일 "동네서점 활성화 정책이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문화 거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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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동네서점들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광주시 동네서점은 2021년 116곳에서 지난해 98곳으로 1년 새 18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10곳, 서구 4곳, 남구 1곳, 북구 3곳 등이다.
적자 누적이 원인으로 해마다 성장 중인 온라인 서점과 대조적이다. 장기간 동네서점을 운영해온 업주들은 “단골손님들의 요청에 못 이겨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각 자치구는 관공서·공공기관의 도서 우선구매와 서점 창업상담, 교육·홍보 등을 지원하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조례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치구마다 다른 구매 방식도 문제다. 동구는 헌책방과 서점을 겸업하는 도매업체에 대해 신규 도서를 구매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등록서점에서 제외하고 있다. 북구는 순번을 정해 동네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지만 액수가 들쭉날쭉하다. 남구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다른 자치구 동네서점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5개 자치구 중 광산구만 유일하게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충실히 시행 중이다. 또 인증기준을 충족한 동네서점을 인증하는 ‘지역서점 인증제’를 도입해 동네서점에 최대한 우선권을 주고 있다. 광산구의 동네서점 22곳은 지난해 1곳도 폐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네서점 업주 김모(57)씨는 12일 “동네서점 활성화 정책이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문화 거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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