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상시적 위기시대…새롭게 도전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임직원들에게 “새롭게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계열사 대표와 핵심 경영진 70여 명이 참석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하면서다.
신 회장은 먼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달리 이제는 상시적 위기(Permacrisis)의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돼 기업가치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재와 연구개발(R&D), 디지털전환(DT), 브랜드 등 경영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위기를 미래 성장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과 경영진들은 이날 VCM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별세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상무가 VCM 대면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신 상무의 경영 수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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