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3일 '저출산위 서면 사직서' 제출…당권 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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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직서를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에 정식 제출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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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직서를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에 정식 제출한다. 대통령실과 갈등 이후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이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정식으로 입장정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 측 인사는 12일 "나 부위원장이 내일 오전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출산 시 대출금 원금 탕감'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 전 의원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 사의 재가 여부에 대해 "인사권자께서 아직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인사 절차는 사직서를 제출하면, 그것(사직서)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로 오게 되고,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수리'든 '반려'든 윤 대통령이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출마, 불출마를 고심 중"이 라며 설 명절 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나 전 의원은 '당심 1위'를 달리고 있어 다가오는 3·8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여겨져 왔다.
나 전 의원은 다시 공개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세종시당·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엔 불참하는 대신 축사 영상을 보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뭉쳐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며 윤 대통령과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까지 당대표에 출마하는 결론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 않냐"며 "나 전 의원은 현재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결국 남은 것은 출마의 길밖에 없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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