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주세요" 했다가…'영양실조' 딸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정시내 2023. 1. 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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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4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A씨를 아동학대 살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4세의 딸을 지속해서 학대하고 밥을 주지 않아 심각한 시각 상실과 영양결핍을 야기한 상태에서 딸이 밥을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가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처음 수사한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14일 학대를 의심한 의사로부터 신고를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집에서 딸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렸고, 폭행 이후 상태가 나빠진 딸은 당일 오후 7시 35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당 병원의 의사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의 몸무게는 약 9~10kg로 영양실조 상태였다.

부산지검은 “자기보호 능력이 매우 미약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피의자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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