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다고 ‘이것’ 안 하고 자면 치매·뇌졸중 위험

이해림 기자 2023. 1. 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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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상태에선 만사가 귀찮다.

그래도 양치질은 꼭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이외에도 잇몸병이 있을 경우 없을 때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1%, 뇌졸중 발생 위험이 3.5%,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7%, 혈관성치매 발생 위험이 10% 커진다는 다수의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스케일링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양치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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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이 나빠지면 치매와 뇌졸중 등 질환이 생기기 쉬워지므로 평상시에 규칙적인 양치질과 스케일링으로 치아와 잇몸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졸린 상태에선 만사가 귀찮다. 그래도 양치질은 꼭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치아 건강은 곧 전신 건강이다. 잇몸에 생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질환을 유발하는 탓이다.

◇구강건강 나빠지면, 심·뇌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 발생 ↑
이를 잘 닦지 않으면 구강 건강이 나빠지는 건 당연하다. 치아 표면에 남은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가 끈끈하고 투명한 세균막인 ‘치태’를 형성하는 게 첫 단계다.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되고, 치석이 생기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 탄력이 떨어진 잇몸에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석·치태가 쌓이는 일이 반복되면 충치·치은염·치주염과 같은 구강질환이 생기게 된다.

구강건강 관리에 소홀해 충치나 잇몸병이 발생하면 신체 곳곳에 다양한 질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입안의 세균과 염증 물질이 잇몸 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탓이다. 염증 물질이 뇌혈관에 다다르면 뇌졸중·​혈관성 치매가, 관절에 다다르면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생기기 쉬워지는 식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팀에 의하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사망 확률이 49% 높았다. 잇몸에서 혈관으로 들어온 염증 물질이 동맥 경화를 일으키면 혈액이 잘 순환되지 않아서다. 이외에도 잇몸병이 있을 경우 없을 때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1%, 뇌졸중 발생 위험이 3.5%,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7%, 혈관성치매 발생 위험이 10% 커진다는 다수의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스케일링 최소 ‘연 2회’, 당뇨병 있다면 이보다 자주
대한치주과학회는 치아 관리를 위해 ‘3·2·4 수칙’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 ▲3분 이상 칫솔질 ▲연 2회 스케일링 ▲잇몸 사(4)이사이 꼼꼼히 닦기를 줄인 말이다. 스케일링은 작은 칼날 모양 기구로 치아 곳곳에 붙은 치석을 떼어내는 치료다. 치아나 잇몸이 아프지 않다고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이상 증상은 이미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나타나니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술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 ▲흡연자 ▲65세 이상 고령자 ▲당뇨병 환자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일 년에 2~4번 받는 게 좋다. 스케일링을 받지 않고 치석을 내버려뒀다간 잇몸뼈가 녹아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스케일링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양치질이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로 3분 이상 이를 닦아야 한다. 아침식사를 걸렀더라도 양치질하는 게 좋다. 충치를 유발하는 플라그는 밤사이에 가장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간식을 약간 먹었더라도 3분 이내로 양치질해야 한다. 단, 치아 표면이 마모되지 않도록 칫솔로 이를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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