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규정 신설 그 후…후인정·최태웅 감독 반응은?

김윤일 2023. 1.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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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관련 규정을 신설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이 오심이라고 주장했으나 심판진은 판독 정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배구연맹은 곧바로 조치에 나서 비디오 판독과 관련된 규정을 마련했고, 공교롭게도 사건(?)의 당사자인 후인정 감독과 최태웅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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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비디오판독 논란에 정정 가능 규정 신설
두 감독 모두 규정 신설 환영 "공정한 판정 기대"
후인정 감독과 최태웅 감독. ⓒ KOVO

한국배구연맹(KOVO)은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관련 규정을 신설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KOVO는 11일 "최근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교육 및 관리 책임을 물어 경기운영실장과 심판실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연맹은 비디오판독 시 다각도의 판독 화면을 활용해 신중하게 판독 절차를 진행 할 예정이다. 비디오판독 결과 발표 직후 경기 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제공된 화면(들)에 한정하여 재확인 절차를 거쳐 정정 할 수 있는 것으로 가이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 규정 신설은 매우 이례적인 일. 앞서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이 오심이라고 주장했으나 심판진은 판독 정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불거졌다.


그로부터 약 열흘이 지난 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격분했다. 첫 번째 비디오 판독에서는 현대캐피탈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으나 다른 각도의 화면을 본 심판진은 판독 결과를 뒤집는 결과를 내놓은 것.


이에 배구연맹은 곧바로 조치에 나서 비디오 판독과 관련된 규정을 마련했고, 공교롭게도 사건(?)의 당사자인 후인정 감독과 최태웅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전부터 두 사령탑 입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먼저 후인정 감독은 “규정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정확한 규정이 있어야 다음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탈이 안 생기기 때문에 잘 만든 규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최 감독은 “배구연맹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고 모든 팀들이 규정이 바뀐 것을 인지하게 됐다"면서 "이제 공정한 판정이 나올 것이고 이를 계기로 명확한 해석들을 하게 돼 서로 신뢰가 더 쌓이지 않을까 싶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비디오 판독 관련 규정 신설. ⓒ KOVO

그렇다면 이날 경기서 비디오 판독은 어땠을까.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에 나왔다. 15-10으로 앞선 KB손해보험의 비예나가 날린 강력한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다고 판정됐으나 판독 결과 최민호의 손에 맞고 터치 아웃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 판독 역시 큰 무리 없이 이를 잡아냈고 후인정 감독은 박수를, 최태웅 감독은 별다른 반응 없이 넘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블로킹만 9개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운 최민호의 맹활약이 빛을 발한 현대캐피탈이 3-1로 승리하며 승점 40 고지에 올라 선두 대한항공(승점 52)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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