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기타리스트’ 제프 벡 별세…향년 78세

이세빈 2023. 1.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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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제공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제프 백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제프 벡이 급성 세균성 수막염으로 어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깊은 슬픔 속 제프 벡의 가족을 대신해 그가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제프 벡은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이트시프트’(Nightshift), ‘더 트라이던트’(The Tridents) 등 작은 밴드에서 활약하던 중 1965년 밴드 ‘야드버즈’(Yardbirds)에 에릭 클랩튼 후임으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야드버즈’에서 탈퇴한 제프 벡은 로드 스튜어트를 보컬로 영입한 후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을 결성했다. 이후 그는 ‘트루스’(Truth), ‘벡-올라’(Beck-Ola) 등의 앨범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제프 백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8회 수상을 기록하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롤링스톤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5위에 선정됐다.

제프 벡은 한국 팬들과 인연도 깊었다. 지난 2010년 3월 첫 내한 공연 이후 2014년과 2017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두 번째 내한 공연에서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희생자를 기리고 싶다며 ‘피플 겟 레디’(People Get Ready)를 연주하기도 했다.

제프 백의 부고에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헤비메탈의 시초로 여겨지는 밴드 블랙 사바스의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는 SNS에 “제프 백은 말 좋은 사람이자 (대중음악계의) 상징적 인물이었으며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였다. 그와 같은 사람은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밴드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는 “훌륭한 사람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 연주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애도했으며, 영국 가수 폴 영 역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다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였다”고 추모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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