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다음은 사흘? 노엘이 촉발한 어휘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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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이 최근 발표한 신곡의 가사 내용이다.
그가 쓴 가사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또 '어휘력 논란'이 불거졌다.
가사가 공개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노엘이 쓴 가사대로라면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은 "1일 2일 3일 3일"이라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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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또 어휘력 논란 불거져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
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이 최근 발표한 신곡의 가사 내용이다. 그가 쓴 가사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또 ‘어휘력 논란’이 불거졌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표 예정인 앨범의 수록곡 ‘라이크 유(Like you)’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가사가 공개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게 실감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노엘이 쓴 가사대로라면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은 “1일 2일 3일 3일”이라는 뜻이 된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 6일은 ‘엿새’, 7일은 ‘이레’, 8일은 ‘여드레’, 9일은 ‘아흐레’라고 한다.
노엘은 ‘사’로 시작하는 사흘을 4일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음원 제작 과정에서 제삼자의 가사 검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의도적인 작사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듣는 이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일종의 예술적 장치를 심어놓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어휘력 논란이 불거진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20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처리했을 때였다. 당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이라고 하냐” “뉴스 오보 아니냐” 등의 지적을 제기했다. 급기야 ‘사흘’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 콘텐츠 전문 카페가 트위터에 올린 공지글이 어휘력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이 카페는 한 웹툰 작가 사인회의 예약 오류를 사과하면서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는 공지글을 올렸다.
이 공지글을 본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라니” “뭐가 심심하다는 것이냐” “안 그래도 화나는데 심심하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로 ‘심심한 사과’가 등장하기도 했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甚深)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심심하다’로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밖에도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해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대학생의 사연, 코로나19에 확진된 대학생들이 공결 신청 사유로 ‘병역’을 선택해 학교 측이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연 등이 올라와 어휘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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