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 패션 신에 나타난 개구리 아이템 3
박지우 2023. 1. 12. 19:03
토끼에 이어서 이젠 개구리?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한 올해, 패션부터 뷰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각종 브랜드에서는 이른바 ‘토끼 에디션’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죠. 매년 패션 신에 등장하는 각종 동물 콘셉트를 지켜 보고 있자면, 저마다의 동물마다 특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데요. 복과 풍요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디자이너들이 각자만의 영감을 토끼에 담아냈듯,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는 개구리처럼 패션 신에 산뜻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아이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 JW 앤더슨 X 웰리페츠 클로그 」
바로 어제, JW 앤더슨과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인스타그램에 개구리 모양 클로그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클로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JW 앤더슨과 레인부츠 브랜드 웰리페츠의 로고가 합쳐진 듯한 모양의 로고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밀란’이라는 캡션까지 더해져, 다가오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협업 제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로에베는 ‘더 이어 오브 더 래빗’ 컬렉션을 통해 토끼의 모습을 재치 있게 형상화한 핸드백, 의류, 캔들 등을 공개하기도 했죠. 지난 2022 S/S 시즌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판타지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센과 치히로, 토끼를 뒤이어 조나단 앤더슨의 무한한 상상력을 꽃피워줄 다음 주자는 과연 어떤 동물일지 궁금해지네요.
「 아바바브 베리 슬림 피트 부츠 」
만약 개구리가 부츠를 신는다면 이런 실루엣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길쭉길쭉한 손가락에서 영감을 얻은 ‘베리 슬림 피트’ 부츠에는 아바바브만의 초현실적인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바바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뉴욕 기반 패션 브랜드 피어 모스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베아테 칼손은 평소 상상 속에 존재할 법한 실험적인 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3D 프린팅 실리콘으로 완성한 투박한 부츠 시리즈부터 복슬복슬한 ‘더 몬스터 XXL’ 부츠까지, 특유의 강렬한 콘셉트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개구리 인간과 설인을 비롯한 괴물 모티브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패션계의 초현실주의자'로 불리는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아이코닉한 ‘발톱 장갑’과 ‘발톱 신발’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 콜리나 스트라다 프로그 프린스 링 」
알록달록한 개구리 머리 위에 새침하게 씌워진 작은 왕관.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유쾌한 반지의 주인공은 바로 콜리나 스트라다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OMG’ 뮤직비디오에서 완벽하게 소화해 낸 아이템이기도 하죠. 힐러리 테이무어가 전개하는 뉴욕 기반 패션 브랜드 콜리나 스트라다는 스타일리시함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잡은 재기발랄한 브랜드예요.
힐러리 테이무어는 환경 문제, 다양성, 흑인 인권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자신만의 위트로 풀어냅니다. 지난 2022 S/S 런웨이에는 기브스를 하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을 비롯해, 다양한 나이 및 인종의 모델이 등장하기도 했죠. 환경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수한 재활용 소재로 펑키한 무드를 완성해내는 그야말로 진정한 ‘금손’ 디자이너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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