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크림빵 대전, 새해도 계속…디저트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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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반갈샷(상품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크림빵의 원조'를 외치며 크림빵 대전에 참전을 선언하면서 크림빵을 둘러싼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해를 넘겨서도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GS25의 생크림빵 매출은 최근 한 달 기준 첫 출시 시점의 83배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 2년간 사용한 생크림만 해도 약 400t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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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인기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세븐일레븐이 ‘반갈샷(상품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크림빵의 원조’를 외치며 크림빵 대전에 참전을 선언하면서 크림빵을 둘러싼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해를 넘겨서도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반갈샷 크림빵의 원조’를 마케팅 구호로 내세우며 ‘제주우유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2016년 8월 식품편집숍 ‘만나역’과 협업해 ‘크림 듬뿍’ 콘셉트의 ‘만나역 크림빵’ 2종을 선보였는데, 해당 제품은 당시 자사 디저트 매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크림빵이 다시 유행하면서 제주우유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편의점 크림빵 대전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CU다. CU는 지난해 2월 ‘연세 생크림빵’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2000만개에 달한다. CU는 지난달 연세 크림빵 시리즈 여섯 번째 상품으로 ‘황치즈 생크림빵’을 한정 상품으로 내놓았는데, 일주일 만에 17만개 이상 팔아치우며 식지 않는 열기를 증명했다.
이 같은 인기에 업계는 앞 다퉈 생크림빵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섰다. GS25는 2021년 2월 자사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의 생크림빵 4종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브레디크 생크림마리토쪼 3종, 10월에는 매일유업과 협업한 ‘생크림 도넛’ 2종까지 관련 제품을 줄줄이 선보였고, 이마트24도 지난해 8월 ‘근대골목크림빵’과 ‘크림빵빵도넛’ 2종을 출시했다.
소비자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GS25의 생크림빵 매출은 최근 한 달 기준 첫 출시 시점의 83배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 2년간 사용한 생크림만 해도 약 400t이 넘었다. GS25 관계자는 “고급 생크림으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패키지를 변경하는 등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생크림빵을 고품질 상품으로 진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생크림빵이 인기를 얻으면서 디저트 카테고리의 매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0.6%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크림빵 비중이 지난달 기준 56%에 달했다. 크림빵이 관련 제품군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GS25 역시 냉장 디저트 내 생크림빵 매출 비중이 40%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해당 카테고리 매출신장률이 122.4%까지 상승했다.
이마트24도 크림빵 제품 3종이 모두 디저트 제품군 매출 상위 다섯 품목 안에 들어가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크림빵 제품이 출시된 작년 8월 이후 12월까지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며 “크림 기반의 디저트들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상품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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