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따라 하는 김기현…북 치기에 어퍼컷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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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선거 유세가 화제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유세 때 사용했던 대북을 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어퍼컷 세레모니를 재연하는 등 자신이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얻은) 후보'임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경쟁자인 안 의원은 김 의원을 견제한 듯, "저는 대통령 업적에 기대는 윤심 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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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윤심팔이 아닌 '윤힘 후보' 될 것"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선거 유세가 화제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유세 때 사용했던 대북을 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어퍼컷 세레모니를 재연하는 등 자신이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얻은) 후보'임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충남 유세 때 사용했던 북이 등장했다. 북에는 윤 대통령의 자필 사인과 '충청의 힘', '국민의힘'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캠프 앞에 설치된 북을 힘껏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윤 대통령 임기 초반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당정의 호흡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 세레모니도 펼쳤다. 그는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오다 지지자들의 함성과 연호가 쏟아지자 두 차례 어퍼컷을 날리며 호응했다.
김 의원의 '윤 대통령 따라 하기'는 자신이 윤심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한 이후로 윤심을 얻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통해 세를 과시하며 유력 당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과 비교해 저조했던 김 의원의 지지율은 관저 만찬 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0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한 결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8.8%를 기록, 1위인 나 전 의원(30.7%)에 이은 2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그러나 나 전 의원, 안 의원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김 의원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을 따라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윤심 후보 이미지를 굳히고 지지세를 얻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쟁자인 안 의원은 김 의원을 견제한 듯, "저는 대통령 업적에 기대는 윤심 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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