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100% 쏜다…하반기 영업흑자 전망
SK하이닉스가 모든 임직원에게 하반기 생산성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12일 사내 게시판에서 “지난해 하반기 PI(생산성 격려금)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로 13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는 반기별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면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주는 성과급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작년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집계될 경우 PI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번 PI 지급을 결정한 만큼 업계에선 3·4분기를 합한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겪자 직원들 사이에서 하반기 PI가 100%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55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해 60.3%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서버와 스마트폰, PC 판매 둔화로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자 규모는 적게는 4000억원, 많게는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PI 지급을 결정한 만큼 4분기 영업손실은 1조6556억원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상·하반기로 나눠 목표 생산량을 달성할 경우 연 2회 PI를 지급한다. 최근 10년 새 2013년 중국 우시 공장 화재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두 차례 지급됐다. 매년 1월 말~2월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확정·지급할 방침이다. 실적 발표는 오는 2월 1일 있을 예정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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