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자진귀국하겠다”…이르면 13∼14일 도착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1.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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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긴급여권 발급받는 대로 항공편으로 들어올 것”
(출처=연합뉴스)
지난 10일 도피 8개월여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다.

12일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체포된 직후 불법체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자진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현지 수용 시설의 열악한 환경 등에 부담을 느끼고 국내로 입국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관계자는 “송환 거부 등 소송을 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여권이 말소됐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내일 비행기에 탑승해 13일 또는 14일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추방이나 송환 절차가 아닌 자진귀국 형태이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은 긴급 여권이 발급되는 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회장은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10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말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 미국 등으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수원지금은 김 전회장을 중심으로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송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 수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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