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이태원 상권 매출, 평상시 절반도 못미쳐”
“사고가 발생한 뒤 주중·주말 관계없이 매상이 거의 ‘제로’입니다. 원래 이태원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이 골목이 핵심 상권이었는데, 한동안 가게 문을 열지 못했고 문을 열어도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12일 현장 점검을 나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대체 언제 끝날지 몰라서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권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건의사항을 들었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유동인구 감소로 주변 상인들의 매출이 급락하며 상권 전체가 위기를 맞아서다.
이 장관은 사고 지역 주변 상가를 둘러본 뒤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인 10여 명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이태원 상권 전체 매출이 아직 평상시 절반에 못 미치고, 특히 바로 사고가 난 지역은 매출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이태원 상권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부분에 대한 염려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부는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소상공인 특별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달 10일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전자금은 120건 신청돼 이 중 15건에 대해 8억원이 집행됐고,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은 82건 승인돼 38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이 장관은 “해외에서도 오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상권이 무너지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이태원 상권이 다시 ‘글로컬’ 대표 상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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