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이 살고 있나"…막말 논란 간부 해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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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용품 관련 업체의 한 고위 간부사원이 직장 단체 메신저에서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해당 업체 노조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소속 A사 지부 노동자들은 이날 A사 부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간부 B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간부 B씨는 지난달 자신과 관련한 익명 글이 직장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뒤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막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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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가전용품 관련 업체의 한 고위 간부사원이 직장 단체 메신저에서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해당 업체 노조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소속 A사 지부 노동자들은 이날 A사 부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간부 B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A사는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가전용품 관련 업체로, 문제가 된 곳은 부산지역 사무실 중 한 곳이다.
노조에 따르면 간부 B씨는 지난달 자신과 관련한 익명 글이 직장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뒤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막말을 했다.
지난달 23일 직원 44명에게 메신저를 보내면서 "블라인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말을 만들어내는 벌레들이 살고 있나 봅니다"라면서 "습하고 어두침침한 곳에 사는 벌레들은 주위가 밝아지면 숨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밝고 선한 영향력으로 이런 벌레들을 몰아냅시다"라고 썼다.
노조는 이를 두고 상급 관리자가 직원을 '벌레'에 비유했다면 반발한다.
블라인드는 직장을 인증해야 각 회사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단체 메신저 외에도 B씨가 노동자나 노조를 '벌레'에 빗댄 발언을 해 본사에도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상급자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불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사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 후 필요시에는 원칙에 따라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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