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반이나’ 연준은 ‘반밖에’…“CPI 하락해도 연준 성에 차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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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 속도는 원유 및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금리는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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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 속도는 원유 및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금리는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2월 CPI는 동부표준시 기준 12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1일 금리 결정 이전 마지막 CPI 보고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2월 CPI가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7.1% 상승률에서 둔화한 수치다. 현재 추세는 지난 6월 40년 만의 최고치인 9.1%에서 크게 둔화해 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에 0.3% 상승하여 전년 대비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11월에 0.2%,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Diane Swonk)는 “우리는 (둔화 추세를) 두팔 벌려 환영한다. 이는 좋은 소식이다”라며 “이는 훌륭하고 4분기에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12월 CPI가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음을 시사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이들의 베팅은 12월 고용보고서의 예상보다 약한 임금 상승률과 둔화된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에 기반한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CPI를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랠리를 펼쳤다. 이에 블리클리 투자자문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는 “시장은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크바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으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거의 마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CPI를 기억하며 그냥 또다시 그럴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 당국자들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하며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과 덜 상충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이날 연준 고위 인사인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달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략 분석 업체 펀드스트랫 연구소의 설립자 톰 리(Tom Lee)는 이날 메모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의 변화 중 하나는 연준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 손실로 이어지는 경기 침체를 뒤집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바꾸는 것이 더 돈이 적게 든다는 것을 곧 깨닫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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