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경남경제포럼서 ‘새해 도정 운영 방향’ 밝혀

창원상의 주관 제258차 경남경제포럼 특강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창원상공회의소 주관 제258차 경남경제포럼에서 신년 도정 운영 방향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남도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위기 극복과 함께 경남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기 위해 경제계와 상공계 리더들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달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아침 호텔인터내셔널 창원에서 열린 제258차 경남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2023년 경상남도 도정 운영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한 포럼에는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 이희직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정영화 경남벤처기업협회장, 이삼연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을 비롯한 창원상의 회원 업체 대표, 관련 기관장과 단체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상의는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 공유를 통해 지역기업의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특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상의에 따르면 이날 박 지사는 지난해 도정 성과로 투자유치 역대 최대 금액 달성과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 확정 등을 꼽았다.

올해 5대 도정 운영 방향으로는 ▲기회의 땅 경남 ▲성장하는 경남 ▲즐거운 경남 ▲믿음직한 경남 ▲품격있는 경남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지난 6개월 동안은 도정 비전을 실현하고자 자동차의 엔진을 정비하고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경남이 새롭게 재도약하는 첫해가 되게 만들고자 도전한다는 각오로 달려 나가겠다”라며 “그동안 위기마다 도민들이 슬기롭게 이겨냈듯이 지금의 위기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유치 7조원 ▲일자리 12만2000개 창출 ▲300만평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도 내세웠다.

“해제된 그린벨트에 방위·원전국가산업단지를 새로이 조성해 방위산업 수출수주액 170억불을 달성하고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산업생태계 확장, 미래첨단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지속 가능 성장동력 확보 등 제조산업혁신(G-Restart) 4대 전략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방산 수출지원단 운영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원전종합지원센터 구축 ▲수소·첨단의료기기 산업고도화 ▲미래항공·신소재 개발 ▲연내 우주항공청 설치 ▲위성특화지구 조성 및 기업 유치 등도 약속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와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제258차 경남경제포럼에서 대담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남도청]

이후 박 지사는 구 회장과 대담을 이어갔으며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 정책 여부에 관한 질문에 “탈원전 정책으로 도내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경영안정자금에 한해 대환 대출을 허용해 기업 금융 부담이 덜어지게 지원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ESG 경영 확산에 따른 경남형 지속가능경영 플랫폼 마련,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청년 정주 여건 개선, 남해안권 관광벨트 사업 추진에 대해 강조했다.

경남과 부산, 울산을 잇는 U자형 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국토부와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은 “오늘 도정 방향 발표와 도지사와의 대담을 통해 경남의 기존 주력산업과 방위, 우주항공, 원전 등 신성장산업의 육성 방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대담을 통해 상공인과 나눈 의견들이 도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공회의소도 경남도의 정책이 효과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