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교원단체 "삭감된 교육예산 5688억, 복구 않으면 대혼란"

윤근혁 2023. 1.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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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조, 서울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원단체총연합, 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등 7개 단체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는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7개 교원단체는 보도자료에서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우리가 꿈꾸는 교실' 운영비는 학교 공터에 상자텃밭을 마련하여 토마토, 고추, 상추를 키우며 텃밭 일지를 쓸 수 있도록 한 돈"이라면서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비로 학교 운동회에 '전통놀이 마당'을 운영했고, 각 학년 교육과정에 맞게 과학 창의 실험 활동을 했다. 생태교육강사와 함께 뒷산에서 체험 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돈"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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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의 교육예산 삭감 후폭풍... 진보·보수 교원단체 모두 "학부모들과 함께 복원 투쟁"

[윤근혁 기자]

 7개 교원단체가 12일 공개한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 규탄 홍보물.
ⓒ 교원단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서울지역 7개 교원단체가 "서울시의회가 삭감한 서울시교육청 예산 5688억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월까지 복구하지 않으면, 학교는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관련 기사: 서울교육예산 5688억 칼질... "학생은 냉동교실, 학부모는 준비물 독박" http://omn.kr/220gd ).

"새 학기 시작 전에 추경 안 되면 학교 현장 혼란 발생할 것"

서울교사노조, 서울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원단체총연합, 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등 7개 단체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는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뒤 추경이 되면, 서울의 모든 유초중고등학교가 중간에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뜯어고치는 등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발생한다"고 우려하면서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해 12월 19일,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가운데 사상 초유의 거액인 5688억 원을 깎고 이 돈을 내부 유보금으로 처리해 묶어뒀다.

이에 대해 7개 교원단체는 보도자료에서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우리가 꿈꾸는 교실' 운영비는 학교 공터에 상자텃밭을 마련하여 토마토, 고추, 상추를 키우며 텃밭 일지를 쓸 수 있도록 한 돈"이라면서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비로 학교 운동회에 '전통놀이 마당'을 운영했고, 각 학년 교육과정에 맞게 과학 창의 실험 활동을 했다. 생태교육강사와 함께 뒷산에서 체험 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돈"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 교원단체는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학교자율운영체제지원 사업비로 어린이책 저자와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체험의 날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삭감으로 인해) 이 또한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원단체들은 "이 추운 날에 담요를 뚤뚤 말고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하고, 그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 현실을 알고 있는가?"라면서 "전기료 인상도 예고된 마당에, 학교기본운영비를 2022년 수준으로 삭감하고 긴급시설보수비와 햇빛발전소사업 활성화 예산을 전액 삭감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7개 교원단체 대표들이 1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삭감된 교육예산을 빨리 복구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윤근혁
 
김태승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는 "정치인들의 정쟁으로 우리 아이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면서 "결국 학부모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도 "학교 기본운영비 감액으로 학교는 냉난방까지 걱정하게 됐다. 설렘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경 빨리 통과해야... '패륜' 예산삭감, 학부모들에게 설명할 것" 경고

앞으로 계획과 관련, 김성보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서울시의회가 추경을 빨리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이들이 패륜으로 어떻게 교육을 망치고 있는지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도 "이제 왜 무료로 진행되던 현장체험학습이 없어졌고 학교가 왜 더욱 추워졌는지 학부모들도 곧 아시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아이들에 대한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 학부모들과 함께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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