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지났다"…해외 골프여행 '활활'

김흥순 2023. 1. 12.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국외 골프장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허이선 바로여행 대표는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있어 3년 이상 여행 수요가 막혀 있었다"며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에 엔저 효과까지 더해져 해외 골프여행지로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전체 상품 중 해외 골프여행 판매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배가량 늘며 활발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마다 예약률 3~4배가량 증가
동남아·일본행 선호
항공권 확보 별따기
태국 치앙마이 가싼 레가시CC[사진제공=하나투어]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국외 골프장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주요 여행사별로 관련 상품 예약률이 서너 배가량 뛴 경우가 다반사다. 날씨가 따뜻하고 거리가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시즌 골프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항공편을 구하려는 업계 눈치싸움도 치열해졌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대체지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골프장은 골퍼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조를 이룬다.

"코로나 이전 회복세…동남아·일본 편중"

12일 여행·레저업계에 따르면 해외 골프여행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웃도는 추세다. 모두투어는 겨울 성수기(12~1월) 출발 기준 해외 골프여행 예약률이 전달(10~11월) 대비 220%가량 늘었다. 구매자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선호하는 목적지는 태국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필리핀 28%, 베트남 10%로 동남아 비중이 높았다.

골프여행 전문사 바로여행의 겨울철 해외 골프여행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70%가량 이용자 수를 회복했다. 바로여행을 통해 예약한 이들이 즐겨 찾는 지역은 일본이다. 과거 동남아 지역이 예약의 70%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일본과 동남아 수요가 비슷해졌다.

허이선 바로여행 대표는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있어 3년 이상 여행 수요가 막혀 있었다"며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에 엔저 효과까지 더해져 해외 골프여행지로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하나투어의 지난해 11월 기준 해외 골프여행 수요는 이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7월 대비 62.9% 증가했다. 목적지는 동남아 비중이 77.1%에 달했고 괌·사이판 11.6%, 일본 11.4% 순이었다. 12월과 1월에도 태국,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랑풍선은 전체 상품 중 해외 골프여행 판매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배가량 늘며 활발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축소 운영했던 골프 전담 파트의 인력을 충원하고 팀으로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항공권 구매 '전쟁'…특전 '경쟁'

여행사들은 경치 좋은 해외 골프장과 고급 호텔, 특식, 휴양 등을 내세워 골퍼들을 유혹한다. 인접한 골프장을 오가며 매일 36홀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라운딩 특전을 제공하거나 객실 업그레이드와 온천, 마사지, 카지노 등 운동 후 휴식까지 고려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항공편을 구하는 일은 별 따기다. 골프 목적뿐만 아니라 일반 해외여행객까지 경쟁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제반 비용이 오르면서 항공권 가격도 천정부지다.

허 대표는 "동남아 골프여행은 과거 100여만원으로 즐길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더라도 항공료만 70만~80만원에 달해 패키지 상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골프여행은 금전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어서 수요가 줄지 않고 버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골프여행이 다시 활성화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제주도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 수는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방문율이 떨어졌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방문객은 29만859명으로 전년 동기(31만1711명) 대비 6.7% 줄었다. 이 가운데 도외 지역민과 외국인 내장객은 18만509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만3812명)보다 17.3% 감소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