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매매-전셋값 격차 7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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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해 말 전용 84㎡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또 매매-전세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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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갱신권 사용과 월세 전환으로 전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린 매물이 잇따르며 전세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전세간 가격 차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반면 집값 하락세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말 전용 84㎡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매매와 전세간 가격 격차가 줄면 매매 시 자금 부담이 작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용이해진다. 실제 지난 2015년 3.3㎡당 매매-전셋값 차가 496만원으로 낮았던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2만225건으로 2006년(12만812건)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책에 전세금을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한 갭투자 및 매수 전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규제완화에도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금융 지원,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정비사업의 족쇄를 푸는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 매매-전세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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