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천재’ 후지나미 신타로 오클랜드行…오타니 재회

송경모 2023. 1.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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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왕년의 라이벌'이었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맞닥뜨릴 전망이다.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로 꼽혔던 오타니 쇼헤이는 그동안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스타로 성장했다.

후지나미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경우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은 물론 각 팀의 선발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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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상대로 역투하고 있는 일본 선발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의 모습. 뉴시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왕년의 라이벌’이었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맞닥뜨릴 전망이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후지나미와 오클랜드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서다.

197㎝의 키에 100㎏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을 지닌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부터 초대형 투수 재목으로 한몸에 주목을 받았다. 2013년 프로 입단 이후에도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보낸 첫해부터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0승을 거뒀다. 데뷔 시즌 성적만 두고 보면 1994년생 동갑내기이자 같은 해 프로에 입문한 오타니 쇼헤이보다도 뛰어났다.

2015년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후지나미의 발목을 잡은 건 고질적 제구 불안이었다. 사사구를 남발하며 2군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최근 5년간은 1군에서 단 1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로 꼽혔던 오타니 쇼헤이는 그동안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스타로 성장했다.

앞으로 후지나미가 뛰게 될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의 소속팀 에인절스와 같은 지구다. 후지나미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경우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은 물론 각 팀의 선발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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