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렌터카 4명 참변…구겨진 추락車, 시신은 100m밖서 발견

안대훈 2023. 1.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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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남 거제 남부면 승용차 추락 사고 현장. 사진 경남소방본부


경남 거제에서 렌터카가 바닷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남성 4명이 숨졌다.

12일 경남 거제경찰서·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 인근에서 팰리세이드 SUV차 1대가 바다 쪽 200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이 국립공원 순찰 중 추락방지용 목재 가드레일이 파손된 것을 보고, 조사하던 중 추락한 차를 발견했다. 사고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돼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해경·소방은 사고차 인근을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50대 1명, 40대 1명, 20대 2명 등 남성 시신 4구를 찾았다. 이들 시신은 사고차로부터 가깝게는 30m 멀게는 100m 떨어진 해안가 절벽에 있었다. 경찰은 사고차가 해안가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숨진 남성들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각을 이날 오전 3시40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사고차 동선을 분석한 결과, 이때 추락 장소로 왔기 때문이다. 사고차는 전날 새벽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에서 거제로 넘어왔다고 한다. 사고차는 부산에 있는 렌터카 회사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들 간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사고사와 극단적 선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에서 발생한 SUV차 추락 사고 현장. 사진 경남소방본부

거제=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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