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 한국 교회 앞장서겠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과 노령 사회의 문제 해결에 한국 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2023년을 맞이하며 모든 사회적 전망이 어두운 면을 이야기한다. 경제 침체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로 인한 세계적인 어려움이 있다. 또 한국은 10ㆍ29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절망의 시기”라며 “한국 교회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올해 주제를 ‘회복과 부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맡은 권순웅(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목사는 “한국 교회가 민족과 사회를 보듬고 치유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통일 문제나 다음 세대 등 미래 사역에 대해서도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송홍도(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게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며 “한교총도 모든 연합사업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어두운 사회를 비추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교총은 10ㆍ29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트라우마 센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생길 때 지속적으로 트라우마 센터가 마련돼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쪽방촌을 찾았다는 이 대표회장은 또 “서울에 있는 쪽방촌은 모두 800세대다. 종로에 400세대, 서울역에 400세대가 있다. 복도가 좁아서 두 명이 교차하기도 힘들다. 쪽방촌 사람들은 한 평짜리 방에 살면서, 열댓 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한다”며 “우리 주위의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함께 한교총도 지원과 해결에 힘을 쓰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교총은 역차별 우려 차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법제화에 대한 대응, 북한 지원 사업, 다문화 이주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문화 합창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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