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자폭 테러로 20명 사망…IS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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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아프간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가방을 든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다.
우스타드 파리둔 공보실 담당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폭범은 외교부 청사로 진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하지만 이 폭발로 정부 직원 등 20명이 사망했고 많은 이가 다쳤다"고 말했다.
IS는 탈레반의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태도가 미온적이라며 비난해왔으며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곳곳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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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아프간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가방을 든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로 인해 탈레반 정부 직원 등 20명 넘게 사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스타드 파리둔 공보실 담당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폭범은 외교부 청사로 진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하지만 이 폭발로 정부 직원 등 20명이 사망했고 많은 이가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인근의 병원은 40명이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외교부 청사 인근 도로에 여러 구의 시신이 놓인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탈레반 측은 당일 외교부에 중국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폭 테러 당시 중국 대표단이 외교부에 머물렀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자살 폭탄 테러로 탈레반 당국은 현장에 치안 병력을 급파하고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 전, 테러 발생 직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IS로 최근 아프간에서는 폭탄 테러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IS는 지난달 12일 일어난 카불 호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당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또 같은 달 2일에는 파키스탄 대사관 등 카불 주재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한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카불의 군 비행장 인근에 폭탄 공격을 감행해 10명 이상 사망자가 나왔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서로 사이가 매우 나쁘다. IS는 탈레반의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태도가 미온적이라며 비난해왔으며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곳곳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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