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사태 연장에도…모더나, 백신 가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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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가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미국 내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 감염세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으로 당분간 백신 무료 공급은 이어질 전망이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모더나가 미국 납세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무료 백신 공급이 끝난 후 백신 가격을 4배 이상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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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90일 추가 연장
비상사태 끝나면 백신 유료 공급 시작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가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미국 내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 감염세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으로 당분간 백신 무료 공급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월 처음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90일 단위로 연장해왔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XBB.1.5 감염 급증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명 안팎씩 나오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XBB.1.5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번이 마지막 비상사태 연장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백신값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고 상업적 유통이 시작되면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110~130달러(약 13만7000원~16만2000원)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가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은 회당 26달러(약 3만2000원) 수준이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상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초기 백신 개발 비용으로 20억 달러 가량을 모더나에 투입했기 때문에 모더나의 가격 인상 방침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모더나가 미국 납세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무료 백신 공급이 끝난 후 백신 가격을 4배 이상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백신의 가치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가격대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밝히며 가격 인상 계획에 변동이 없음을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가을 추가 부스터 시즌을 앞두고 병원·약국 등과 백신 유통을 위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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