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부쩍 심해졌는데… 코로나 감염 때문?

이해나 기자 2023. 1.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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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에 확진됐던 이들 중 상당수가 심각한 탈모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중국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코로나 감염이 탈모 위험을 4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확진 이후 최소 12주가 지난 후에 연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탈모 위험이 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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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심각한 탈모 증세를 호소했다. 이는 스트레스, 고열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코로나에 확진됐던 이들 중 상당수가 심각한 탈모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중국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탈모가 롱코비드 증상으로 의심된다는 것인데, 실제 코로나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을까?

코로나 감염이 탈모 위험을 4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2년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영국인 240만명의 건강기록(2020년 1월~2021년 4월)을 분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확진 이후 최소 12주가 지난 후에 연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48만6149명 ▲감염 이력이 없는 190만명으로 나눠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탈모 위험이 4배 높았다. 코로나19 완치자 1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인디애나의대 연구팀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423명(26.9%)이 코로나19 완치 후 탈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후 탈모 증상은 6~9개월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다. 모발은 활발히 자라는 생장기를 거쳐 생장기에서 휴지기로 바뀌는 퇴행기, 모발이 빠지는 휴지기 3단계 과정이 3~6년을 주기로 반복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스트레스, 고열 등의 요인으로 많은 성장기 모발이 휴지기 상태로 일찍 전환돼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와 휴지기를 거치면 다시 성장기가 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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